“지금은 선교도 시니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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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2018 대회가 6일 저녁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가운데 설교자로 나선 패트릭 펑 목사(왼쪽)가 ‘Re_call’을 주제로 참가자들을 사명의 길로 초대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역에 나선 이현수 선교사. 강민석 선임기자
이모세 선교사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는 7일 학생들이 방학 중임에도 20대 청년들로 넘쳐났다. 이들은 전날 저녁 개막한 ‘선교한국 2018 대회’(선교한국) 참가자들이었다. 주최 측에서는 1000명 정도의 학생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전날 집회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Re_call’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날 집회에서 패트릭 펑 목사는 “초대 교회 부흥을 이끈 이들은 리더가 아니라 이름 없는 그리스도인이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바로 그들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모여 전날 말씀을 함께 나눴다. 이들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시니어들의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교사들이었다. 둘째 날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을 찾은 이모세(71·여·사진) 선교사도 그중 한 명이었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이 선교사는 이번 대회 최고령 한국인 참가자였다.
이 선교사는 선교한국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필리핀에서 입국했다. “필리핀보다 더 덥다.” 이 선교사가 건넨 첫 말이었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있었지만 그는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이번 대회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건강이 걱정됐다.
그러나 이 선교사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지금은 시니어 시대다”고 웃어 보였다.
이 선교사는 이번이 대회 첫 참가다. 그러나 선교 경력은 대회와 맞먹는다. 선교한국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고, 이 선교사는 지난해 선교활동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1987년부터 선교지를 왔다 갔다 했다. 선교지에 정착해 사역한 건 15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필리핀에서 현지인 선교사를 훈련시켜 세계로 파송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시작한 지는 4년가량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20명 정도 되는 현지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이 선교사에게 선교한국은 모판과 같았다. 그는 선교한국에서 배운 걸 갖고 필리핀으로 돌아가 선교사를 훈련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다양한 선교 이슈를 주제로 76개 강의를 마련했다. 이 선교사는 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선교사가 아닌 일반 참가자로 접수했다. 3개를 선택해 들을 수 있지만 주최 측에 요청해 마음껏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프리패스권’을 부여 받았다. 손자·손녀뻘 되는 청년들과 부대끼며 강의를 찾아다니는 이 선교사의 모습은 영락없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이 선교사는 이번 대회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선교사역 박람회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과 함께 42개 선교단체 부스를 돌아다니며 관심을 표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의 영이 타오르는 걸 볼 때 기쁨을 아느냐”며 “나이를 떠나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을 만날 때 기쁨이 넘친다.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이들의 얼굴에는 전날 집회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Re_call’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날 집회에서 패트릭 펑 목사는 “초대 교회 부흥을 이끈 이들은 리더가 아니라 이름 없는 그리스도인이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바로 그들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모여 전날 말씀을 함께 나눴다. 이들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시니어들의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교사들이었다. 둘째 날 이른 아침부터 대회장을 찾은 이모세(71·여·사진) 선교사도 그중 한 명이었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이 선교사는 이번 대회 최고령 한국인 참가자였다.
이 선교사는 선교한국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필리핀에서 입국했다. “필리핀보다 더 덥다.” 이 선교사가 건넨 첫 말이었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있었지만 그는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이번 대회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건강이 걱정됐다.
그러나 이 선교사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지금은 시니어 시대다”고 웃어 보였다.
이 선교사는 이번이 대회 첫 참가다. 그러나 선교 경력은 대회와 맞먹는다. 선교한국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고, 이 선교사는 지난해 선교활동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1987년부터 선교지를 왔다 갔다 했다. 선교지에 정착해 사역한 건 15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필리핀에서 현지인 선교사를 훈련시켜 세계로 파송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시작한 지는 4년가량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20명 정도 되는 현지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이 선교사에게 선교한국은 모판과 같았다. 그는 선교한국에서 배운 걸 갖고 필리핀으로 돌아가 선교사를 훈련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다양한 선교 이슈를 주제로 76개 강의를 마련했다. 이 선교사는 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선교사가 아닌 일반 참가자로 접수했다. 3개를 선택해 들을 수 있지만 주최 측에 요청해 마음껏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프리패스권’을 부여 받았다. 손자·손녀뻘 되는 청년들과 부대끼며 강의를 찾아다니는 이 선교사의 모습은 영락없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이 선교사는 이번 대회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선교사역 박람회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과 함께 42개 선교단체 부스를 돌아다니며 관심을 표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의 영이 타오르는 걸 볼 때 기쁨을 아느냐”며 “나이를 떠나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을 만날 때 기쁨이 넘친다.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0490&code=23111117&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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