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학교 칼부림 난동 범인은 '인종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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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학교 칼부림 난동 범인은 '인종주의자'
스웨덴 경찰 "범인, 피부색 어두운 유색인종만 공격했다"오마이뉴스 윤현 입력 2015.10.24. 09:30 수정 2015.10.24. 09:30[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스웨덴 경찰은 "범인의 집에 발견된 소품과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 범행 당시 옷차림과 행동 등을 볼 때 인종주의자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범인은 전날 스웨덴 남부 예테보리 인근 트롤하텐 지역의 크로난 학교에 복면을 쓰고 나타나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공격해 교사 1명과 학생 1명을 숨지게 한 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 스웨덴에서 발생한 복면 괴한의 흉기 난동 동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 CNN |
당시 범인은 독일 나치를 따라한 듯한 검은색 헬멧과 코트를 입고 나타났다. 또한 피부색에 따라 사람을 공격했으며, 경찰이 그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을 조사한 결과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고, 난민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발견됐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크로난 학교는 이민자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다. 니클라스 할그렌 스웨덴 경찰청장은 "범인이 피부색이 어두운 유색인종을 희생자로 선택한 정황이 뚜렷하다"라고 밝혔다.
스웨덴, 올해 난민 19만 명 수용... 극우주의자들 '반발'
최근 유럽에서는 난민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극우주의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지난주 난민 숙소를 노린 방화 사건이 발생했고, 8월에는 망명 신청을 거절당한 난민들이 가구 매장에서 2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인종주의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개방적인 스웨덴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스웨덴 정부는 올해도 독일 다음으로 많은 19만 명의 난민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전역에 애도 물결이 흐르며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 학교의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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