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대만문제 일전불사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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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일전불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14일 중국 중앙(CC) TV에 따르면 전날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마샤오광 대변인 명의의 답변문을 통해 대만 분리 독립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 대변인은 오는 18일(8~24시) 대만해협 실탄 훈련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이미 수차례 대만 독립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우리는 결연한 의지와 충분한 자신감, 능력으로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행위도 좌절시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完整·완전하게 갖춤)을 수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하이난 보아오 포럼을 전후해 하이난 인근 해역에서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12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했다.
해상 열병식에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등 총 48척의 전함, 훙-6K 전략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젠-1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76대의 군용기 및 해군 장병 1만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중앙군사위 주석이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했다.
【싼야=신화/뉴시스】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중국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해군 현대화 사업 속도를 높여 세계 일류 해군이 되자"고 강조했다. 2018.04.13이번 열병식은 미중 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한 가운데 개최돼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중국군은 오는 18일 대만해협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 군의 대만해협 훈련은 2015년 9월 대만 총통선거 직전에 한번 진행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독립노선을 주장해 온 대만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경고라는 의미 이외 러시아 지원의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를 두고 무력충돌할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만해협에서 실탄 훈련을 한다”며 “이번 훈련은 전략파트너인 러시아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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