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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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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앙의인격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11-1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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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하셨던 부모님과
장애를 가진 언니,
이 이유만으로도 저는 어렸을때부터 독신의 은사를 달라고 기도했었어요.
평생 돌봐야하는 저희 언니를 받아들일수있는 남자는 없을 거라고 여겼거든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 독신의 은사에 대한 고집은 더 심해졌고..
언니를 돌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었어요.
면역력이 약한탓에 언니는 쉽게 질병에 걸리고 뒷바라지에 내 생활도 바쁜데 언니까지 신경쓰려니 하루하루가 지치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번주 토요일에 결혼을 해요.
중학교때부터 교회에서 만난 친구녀석인데 우리집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친구예요.
2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면서 교제한지는 이제 2년이 넘었지만 어떤 작은 비밀도 함께 공유할수있는 귀한 배우자이죠.
참 신기해요.
이 친구는 장애복지사로 7년간 일을 하며 장애인들과 숙식도 함께 해서 저희 언니상태를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직장과 같은 직종이라 제 일에 대해서 잘 이해해주고..
그 친구 역시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저와는 다르게 늘 긍정적이고 활발하죠.
교회에서는 일꾼으로 통해서 덩달아 저도 교회 어른들께 이쁨받게 하는 멋진 친구예요.
그런 사람이 저와 결혼을 해요.
중고등학교때는 매일 싸우고..
스무살때는 남친땜에 녀석앞에서 울기도 했고..
부모님 장례 치를땐 제일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늘 제가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도움을 받게 하시고 위로 받게 하셨어요.
이 친구도 그래요.
혼자의 힘으로 할수없었던 수많은 일들에 고민이 쌓여갈때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시니 말이예요.
그래서 더 걱정도 되고 그래요..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어른들과 함께하는것이나 분가를 하며 살지만 평생 저희 언니까지 함께 살아야하는것들이나..
믿지 않는 분들이라 더 신경이 쓰이네요..
무엇보다 언니가 제 삶의 중심이었다면 이제 그 중심이 반으로 나뉘는거잖아요..
그 조율을 지혜롭게 잘 감당해야할텐데..
새롭게 시작하는 그 첫발걸음인 이 결혼이
더욱 의미있는건 하나님이 정해주신 믿음의 가정이란 확신때문이라 여겨집니다.
결혼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던것도 사실인데..
주위에서 좋은 이야기 좀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와 결혼에 어울리는 찬양 들려주세요!!!
참!!! 축하해주실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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