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Project (마리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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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종수 (211.♡.234.19) 댓글 0건 조회 2,417회 작성일 04-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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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창문의 새앨범이다.
마리아의 기도라는 제목에서도 풍기는 분위기와 같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그리고 개인적인 고백이 담겨있다.
앨범의 수록곡은 대부분 우리가 오랫동안 불러오던 곡들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특징을 찾는다면 하나의 테마로 묶여진 곡들의 새로운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마리아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로 치면 영희나 순희쯤? 되는 흔한 여자이름.
유대땅 어딜가나 한마을에 한두명쯤은 있을 마리아라는 이름을 택한 것은 아마도 이 앨범이 그냥 평범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게다.
창문의 박진희는 자신의 목소리와 고백을 통해 이땅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그들의 노래를, 삶을 노래한다.
그래서 한곡 한곡에 깊은 개인적 헌신의 메시지가 묻어난다.
첫곡 ‘내게 있는 향유옥합’은 이 앨범의 전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무엇보다 소중한 주님께 드리는 순수한 헌신을 시작으로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온전한 제사까지….약하지만 강한 여인들의 귀한 고백이 앨범 전체를 흐르고 있다.

클래식한 코러스가 곡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갈보리 산위에’, 고요하고 맑은 음색과 부드러운 기타 선율의 ‘주의 음성을’, ‘부름받아 나선 이몸’ 등 앨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찬송가 곡들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가벼운 리듬의 ‘기뻐하며 경배하세’ 는 아이들의 밝은 코러스와 기타반주가 감칠맛을 더해주고, 역시 어린아이의 청아한 목소리 솔로가 돋보이는 ‘샤론의 꽃 예수’의 간주부분에서는 박진희 씨가 직접 지은 자작시를 낭송한다.

찬송가곡들 중 인상깊은 곡은 ‘큰 영광중에 계신 주’. 회중예배시에 웅장하게만 듣던 곡인데, 기타와 하모니커로 간결하지만 느낌있게 적절히 조화되어 새로운 깊이를 주고 있다.
또한 최근 예배에서 많이 불리워지는 찬양도 귀에 들어온다.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의 부르심’은 그 가사와 멜로디가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코러스와 함께 노래한 ‘보혈을 지나’는 Chris Rice가 부른 유명한 곡 ‘nothing’의 번역곡 ‘예수의 피밖에 없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더해주고 있는 축복송 ‘축복의 통로’도 박진희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꿈이 있는 자유의 “아침 묵상” 앨범과 같이, 잔잔하지만 깊이가 느껴지고, 개인고백적인 예배의 분위기로 이끌어주고 있다.

새앨범, “마리아의 기도”는 화려하진 않지만, 봄꽃과 같은 잔잔한 아름다움을 우리 마음에 전해줄 것이다.
앨범리뷰ⓒ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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