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은희 - 이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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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세월을 녹여 낸 염은희, 첫 번째 정규 음반 [이 노래]
여성팀 POINT를 지나 싱글 [귀향]을 거쳐 부르는 '이 노래'
군부대 사역 및 라디오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염은희가 첫 번째 정규 음반 [이 노래]를 선보인다.
2003년 여성보컬팀 'POINT'의 메인 보컬로 활동한 후 2006년 싱글 음반 [귀향]을 출반한 지 꼭 10년만이다.
그래서 첫 정규 음반이지만 10여 년의 사역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첫째로 많은 사역자들의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띤다. 해나리, 정민우, 김성호, 김만희, 장선희, 오한나, 김인식, 김브라이언, 양진규 등이 작사/ 곡, 피처링 등으로 함께했다. 이는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염은희가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 준다.
예민한 작가주의를 넘어 사람과 함께하며 사람과 호흡하는, 현장의 사역자임을 알 수 있다.
둘째로 비워냄의 미학이 돋보인다. 염은희가 활동했던 여성보컬팀 POINT는 세계적인 CCM 여성 4인 조 'Point of grace'를 그 모체로 한 만큼 파워풀한 보이스와 화음의 합이 강조되었다. 팀 활동의 유익은 본인의 소리보다 전체를 위한 완급 조절일 것이다.
이번 음반 [이 노래]는 각 곡마다의 완급조절이 뚜렷하다. EDM, 발라드, 퓨전재즈를 넘나드는 각 곡마다 그 장르를 타고 흐르는 리듬감과 변화무쌍한 보컬의 스킬이 돋보인다.
이 보컬의 스킬에 한 가지 더 재미있는 듣기 포인트는 기존의 염은희의 음색을 버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음반에서 들어왔던 파워풀한 허스키 보이스를 넘어 각 곡마다의 해석과 장르가 요구하는 음색을 들을 수 있다.
셋째로 10년이란 기다림의 시간이 녹아져있다. 10년이란 시간을 결코 명분뿐인 '찬양사역자로서의 삶'을 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타인의 음반에 목소리를 보태다가 10여 년 만에 개인 음반을 출시함의 기쁨과 감격을 노래했던 함부영의 '나의 노래'처럼 염은희의 타이틀 곡 '이 노래'도 오랜 시간 불러왔던 주님을 향한 노래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나의 이 노래가 나의 예배가 되고 나의 노래가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이 노래가 나의 전부가 되서 세상을 회복시키는 노래가 되리/ 그 사랑이 나를 이 노래가 나를 자유케 하네/ 생명 주신 그 사랑 노래하리라 나를 살리신 그 사랑' -[이 노래] 중에서-
십년의 기다림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 시간을 견디게 하는 것은 무언가. '부르심의 소명'이다. 그 부르심에 결코 후회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걸어오며 묵묵히 불렀던 하나님을 향한 노래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는 고백은 그 세월을 견뎌온 자만이 토해낼 수 있는 덤덤하지만 단단한 고백일 것이다. 이 고백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지나온 10년의 세월이, 그리고 [이 노래]란 음반을 통해
펼쳐질 앞으로의 염은희의 삶이 더욱 강렬하게 증명할 것이다.
글. 오현정([월간목회] 편집장)
관련링크
- https://youtu.be/xsiHWiIcJMw 909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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