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골목#08]10년 동안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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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꿈꾸며 당차게 살아보려 했던 20대.
대학 생활과 함께 시작된 자취 생활이
벌써 10년을 넘었다.
그 세월과 함께 늘어난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서울의 지하철에서는 이제
어느 곳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는지,
혹은
빨리 환승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서비스와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하기 좋은 레스토랑을 알아가는 것보다,
혼자서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맛 좋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은 더 좋은
동네 구석에 위치한 식당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툭 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며
나를 당혹하게 만들었던 노트북은,
이제 파란색 "블루 스크린"을 마구 뿌려 대지만,
더 이상 당황하지 않고,
과감하게 포멧이란 것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에게나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 한 두개와
언젠가부터 함께 산책하고 있는
갈색 털을 가진 길 고양이,
무릎이 늘어난 트레이닝 복과
이마를 가로지른 실삔,
계산이 잘못 된 영수증을 들고
따박 따박 따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 혼자서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외로움.
당차게 혼자 살아간지 10년 째,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오늘 밤이 유난히 길게 느껴질 것이란 것도,
더욱 간절히 주님을 찾게될 것이란 것도,
이제는 안다.
감성골목에서 길을 잃다, 여덟번째 이야기.
...
찬양
그의 빛 안에 살면 - Beat CCM(조수아)
대학 생활과 함께 시작된 자취 생활이
벌써 10년을 넘었다.
그 세월과 함께 늘어난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웠던
서울의 지하철에서는 이제
어느 곳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는지,
혹은
빨리 환승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서비스와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하기 좋은 레스토랑을 알아가는 것보다,
혼자서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맛 좋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은 더 좋은
동네 구석에 위치한 식당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툭 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며
나를 당혹하게 만들었던 노트북은,
이제 파란색 "블루 스크린"을 마구 뿌려 대지만,
더 이상 당황하지 않고,
과감하게 포멧이란 것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에게나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 한 두개와
언젠가부터 함께 산책하고 있는
갈색 털을 가진 길 고양이,
무릎이 늘어난 트레이닝 복과
이마를 가로지른 실삔,
계산이 잘못 된 영수증을 들고
따박 따박 따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 혼자서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외로움.
당차게 혼자 살아간지 10년 째,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오늘 밤이 유난히 길게 느껴질 것이란 것도,
더욱 간절히 주님을 찾게될 것이란 것도,
이제는 안다.
감성골목에서 길을 잃다, 여덟번째 이야기.
...
찬양
그의 빛 안에 살면 - Beat CCM(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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