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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골목#02] 꿈과 꿈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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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오빠:이경한] 댓글 0건 조회 1,892회 작성일 13-03-13 00:00

본문

긴 시간동안 침대 위에 누워있었지만
피곤함이 가시지를 않는다.
지난 밤에 꾼 꿈 때문에 오히려 몸은 더욱 무거워져 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

때때로 그런 꿈들을 꾼다.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꿈 속의 세상.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서
같이 웃고 떠들고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어딘가를 향해 한 없이 걸어가거나,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꿈.
그 시간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을텐데.
자고 난 후에 나처럼 곤하지도 않을텐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

어린 시절에는 좀 더 화려한 꿈들을 꿨는데.
면허도 없었을 아주 어린 나이에 파란 색 차를 타고 넓은 초원을 달린다거나,
탱크가 쏘아대는 포격 사이로 뛰어다니면서 나도 총을 쏘아대거나,
끝도 없이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들.
떨어진 거리에 비해서 내 키가 자라지 않은 것을 보니,
역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

꿈 속의 나도
현실을 살아가는 나처럼
점점 안주하고 있나보다.
새로운 모험보다
안락한 삶을 좋아하나 보다.

다윗은 서른부터 왕의 삶을 시작했는데,
모세는 80살에 광야로 들어갔는데,
노아는 480세에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제 서른인 내 꿈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조그마한 의미라도 있는 꿈.


..... 감성 골목에서 길을 잃다. 두번째 이야기

찬양
조준모 - 시편 2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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