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공연가는 마리아 마리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대일 (211.♡.164.160) 댓글 0건 조회 928회 작성일 05-01-03 01:10

본문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을 통해 최고의 뮤지컬로 평가받은 '마리아마리아'가 지난 23일부터 대극장에서의 공연을 가진 후로, 네티즌 관객들은 대극장으로 옮긴 마리아 공연에 대해 조심스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의 수상을 휩쓸며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기독교뮤지컬의 대명사로 떠오른 'The Play'가 올해 7월 'The Play X'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후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의 새로운 시도를 하였지만 관객들의 반응을 볼 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전철을 밟지 않을까는 염려가 일고 있는 것.

'마리아 마리아'는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4개부문의 상을 휩쓴 후 기존의 소극장에 10배에 달하는 대극장으로 옮긴 후, 변화된 대본과 극의 연출, 음향효과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독교 뮤지컬로 인지도를 높인 'The Play'가 대극장으로의 탈바꿈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을 보고, 2004년 기독뮤지컬의 대표격인 '마리아 마리아'의 성공여부에 관심과 함께 따뜻한 조언을 보내고 있다.

소극장 전용의 극이 대극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극 연출의 큰 변화와, 음향효과, 대본상의 변화는 따라오는 것. 대극장으로의 공연을 준비하며 '마리아 마리아'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전개의 드라마는 그대로 두되, 마리아의 비중과 함께 예수역을 균형있게 다루고 바리새인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극장으로의 전환 후 음향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했던 최무열 대표의 말처럼, 네티즌들은 대극장이 누려야 될 음향효과의 부족으로 인해 소극장보다 감동적인 요소가 떨어짐을 지적하고 있다.

첫 공연을 본 후 소감을 남긴 '갸롯 유다'라는 네티즌은 소극장에 비해 훨씬 풍부해진 볼거리를 칭찬한 후,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등이 듣기 힘들었다"며 "대사와 노래는 뮤지컬의 생명이 아니냐"며 음향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어 '예수 마리아 등등의 음향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것'과 "대사와 노래의 음색이 가늘고 중음, 고음대만 나오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judd'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역시 음향에 대해 지적하며 "2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음악에 비해 마이크 음량이 작아 대사를 알아듣지 못할정도였다"라는 부분과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부분에서 공연장 내를 꽉 채우지 못한 음향"을 문제로 삼았다.

음향에 이어 부각된 문제는 극본상에서 이루어진 수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감동적인 요소의 부족이었다.

'제프스'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큰 무대에 비해 마리아의 비중이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화려해진 무대에 비해 소극장에서의 콤팩트한 감동이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조언을 마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나타냈다.

'앨리스'라는 네티즌은 이에 대한 동의의 뜻을 표하며, 소극장에서의 버전이 개인적으로 더 감동적이었다며 감동적인 요소의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자주 제기된 것은 의상의 문제로, 역할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예수와 제사장들의 의상이 부족하다는 의견 또한 여러 부분에서 표출됐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 대한 우려의 소리를 보내며 마리아에 대한 응원의 소리와 함께, 소극장보다 더 큰 감동을 전달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도 홈페이지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공연 횟수가 더해갈수록 부족한 음향 부분은 수정이 되었으며, 대극장에서의 공연이 가져다주는 박진감넘치는 감동도 소극장이 주는 감동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내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대극장에서의 공연 이럴 줄 알았다'는 식의 글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기독 뮤지컬의 자랑인 '마리아마리아'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다.

양소연씨는 "30일 본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배우들의 가창력과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며 탁월한 뮤지컬 배우들에게 칭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마사모'의 아이디 네티즌은 "소극장보다 대극장에서 잘 어울리는 음악이 이번 한전에서 마리아 곡들이 놀자리를 만났다"며 더욱 빛이나는 음향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소극장에서의 감동은 조금 떨어지지만, 대극장으로서의 퀄러티가 있어야 하고 그런 극적인 재미와 인위적인 연출은 필요한 것"이라며 대극장에서 가진 마리아 공연의 변화를 환영했다.

'The Play'와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마리아 마리아'. 이미 소극장에서의 검증을 끝내고 더 큰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대극장에서의 공연은 기독인들의 많은 관심속에서, 조언과 우려, 칭찬의 소감을 끊임없이 이끌어내고 있다.

공연 횟수가 지나갈수록 대극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마리아 마리아'의 발전에 기독 문화인들은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류종곤 기자 jkryu@chtoday.co.kr(크리스천투데이)
* 김대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2-21 13:42)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