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단 윤주형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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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210.♡.203.109) 댓글 0건 조회 1,841회 작성일 06-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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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맨다고 예배인도자 아니죠”
[기획] 예배인도자를 말한다(완결)-예전단 윤주형 목사 인터뷰


교회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분인 예배인도자. 그들은 더 이상 찬양 인도만을 하는 ‘찬양인도자’가 아니다. 예배인도자들 중에는 목사도 있다. 대체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역하는가. 한국의 예배인도자,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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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0년째 예수전도단 서울 화요모임 찬양(예배)인도자로 있는 윤주형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목사). 그에게 예배인도자에 관한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때로 웃기도 하고, 때로 목에 힘을 주기도 하며 질문에 하나 하나 답했다. 지나온 10년, 자신의 20대 인생을 모두 하나님께 드린 그의 입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온 단어는 바로 ‘삶’. 예배인도자는 늘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 3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예배를 인도했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쉰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예수전도단은 예배인도자와 찬양인도자가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둘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네 맞습니다. 말 그대로 회중들을 예배 가운데로 인도하는 역할은 예배인도자가, 찬양은 찬양인도자가 맡고 있지요. 하지만 두 역할 사이에는 교집합이 존재해 늘 대화가 필요합니다. 찬양도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예배인도자는 찬양을 이해해야 하고, 찬양인도자 역시 예배의 본질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요즘 예배인도자를 보는 시각이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해요. 이젠 그저 찬양만 인도하는 찬양인도자로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

교회 내에선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만큼 찬양을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저처럼 교회 밖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경우엔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아요. 교회 밖 예배에서는 늘 찬양이 주였으니까요.

-예배인도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어떤 환상이 있는 것 같아요. 예배인도자가 멋있어 보인다랄까요.

그런 청년들이 많습니다. 예배인도자가 많은 회중들 앞에서 은혜롭게 예배를 인도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도 들겠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보이는 모습 뒤에 있는 많은 수고와 기도, 희생과 섬김이 있죠.

화요모임을 준비하는 것만 해도 일주일 내내 온 정신을 거기에 쏟아 붓거든요. 콘티 하나를 짜는 것도 그래요. 전 지금까지 수많은 예배를 인도해 봤기에, 사실 그날 예배의 주제만 보고도 콘티가 머리 속에 그려져요. 흔히들 말하는 ‘성공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그런 곡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요. 하나님께 묻는 거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정말 피가 바싹 바싹 마릅니다. 만약 세상 일이었다면 돈 줘도 못할 것 같아요. 하하.

-예배인도자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다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신학을 공부했지만, 신학은 그야말로 학문이거든요. 예배인도자에겐 이보다 예배자로서의 삶과 마음이 더 중요하죠.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꼭 신학을 하지 않아도 예배인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양팀에서의 리더십도 예배인도자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데요. 목사님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시나요.

특별히 리더십을 의식하진 않아요. 다만 제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다면 팀원들은 자연히 그런 절 따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악기들도 먼저 나르고, 청소도 하고, 콘티를 짤 때도 기도하고 짜고, 팀원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처럼 리더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으로 먼저 행동한다면 리더십은 자연히 생긴다고 믿고 있습니다.

-예배인도자의 음악성, 어느 정도 되어야 할까요.

찬양을 꽃이라고 했을 때, 꽃잎을 빨간색으로 칠해도 예쁘지만, 분홍색이라든지 다른 색을 좀 섞어서 칠하면 훨씬 더 예쁜 꽃이 되잖아요. 예배인도자의 음악성도 마찬가지에요. 곡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죠. 그냥 기타만 맨다고 다 예배인도자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나요.

많은 분들이 예수전도단은 잘 나가니까 돈도 많이 번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아니에요. 예수전도단은 자비량 사역이라 오히려 저를 포함한 여기 간사들이 자기 주머니를 털고 있죠. 가끔 외부에서 초청을 받으면 헌금을 받는 경우는 있어요. 저같은 경우엔 제가 목사니까 섬기는 교회에서 나오는 게 조금 있구요. 물론 어렵지만 그렇게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예배인도자의 미래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행처럼 굅?생겨난 예배 혹은 예배인도자가 아닌, 참된 예배 그리고 참된 예배인도자가 더 많이 생겨날 겁니다. 또 그래야 하구요.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크리스천 투데이)

* 김대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2-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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